<p></p><br /><br />직장과 연극 무대, 무척이나 다른 두 공간을 오가며 연기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람들은 왜 무대에 서는 걸까요, <br> <br>이현용 기자가 직접 연극 무대에 올라 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늦은 밤 지하 연습실로 모여드는 사람들. 낮엔 보험설계사, 보안업체 직원, 공인중개사지만, 밤엔 연극배우로 변신합니다. <br> <br>오는 5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입니다. <br> <br>[심상용 / 공인중개사] <br>"제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까 여기 와서 밤 10시까지 하는 시간 동안에는 힘든 거 없이 재밌게 할 수 있어서" <br> <br>한국생활연극협회에 등록된 아마추어 회원 수만 300여 명으로, 1년 사이 두 배나 늘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왜 무대에 오르는 걸까. <br> <br>한 극단이 뽑는 일일배우에 도전해 봤습니다. <br> <br>순댓국집 사장에서 60대에 패션모델이 된 김칠두 씨도 거쳐 간 곳. <br> <br>기자에겐 결혼식 하객 역할이 주어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날씨도 좋고 축하드립니다." <br> <br>대사가 없을 때에도 몸짓과 표정으로 연기를 계속 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. <br> <br>연출가의 지도를 받으며 배우의 모습을 갖춰갑니다. <br><br>"일일배우 너무 말이 많아." <br>"머리 단정하게 해야 돼요." <br>"재능있어. 연극영화과 나왔어요?" <br> <br>이틀 동안의 연습 뒤 무대에 오르기 15분 전. 배우들은 제각각의 방식으로 몸을 풀거나 대사를 외우며 최종 점검을 합니다. <br><br>고작 3번 무대에 올랐을 뿐인데 2시간 30분이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. <br><br>조명이 비추는 무대에서 관객 30명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고 나니 중요한 사람이 된 듯 자신감과 성취감이 폭발적으로 몰려듭니다. <br> <br>[한경석 / 극단 취하자 대표] <br>"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건 확실한 게 연극인 것 같고, 사람들과 하나 돼서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게 굉장히 재밌는 일입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연수 김명철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혜리 <br>그래픽 : 손윤곤